덕후의 속성 일어 공부 방법
주의: 이 글은 어디까지나 오덕오덕씹덕후에게만 해당되는 글이니, 자신은 오덕이지만 오덕이라고 부르는걸 참을 수 없는 씹덕은 그냥 스크롤을 넘기길 바람. 또한 아래의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킬 수 없는 사람도 스크롤 넘겨라.
-하루에 1시간은 암기 하는 시간으로 쓴다. 정확히는 일어나자마자 30분, 자기 전 30분이다. 이렇게 암기 하는 이유는 암기한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장기 기억에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에 2~3시간 암기 하는 것 보다 아침저녁으로 30분씩 암기하는게 훨씬 효과 좋다는걸 명심하자. 덧붙이면 단어를 열심히 쓰면서 암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아라. 컴문서나 연습장에 써놓은 단어를 눈으로 한 번 훑고 소리내서 한 번 발음하면 된다. 이 방법을 아침, 저녁으로 매일 반복하면 어느 순간 암기한 내용들이 장기 기억에 저장 되어 보다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건 한번에 많이 외우는게 아니라 조금씩 자주 외우는거다. 꼭 명심해라.
-하루에 1시간 이상 덕후 컨텐츠(이하 덕컨)를 즐긴다. 처음에는 만화책, 숙달되면 애니와 비쥬얼 노벨을 병행한다. 자세한건 아래에서 설명.
-덕컨, 특히 만화나 비노를 즐기면서 자주 등장하는 모르는 단어는 반드시 네이버 일한사전을 검색하고 저장한다. 잘 쓰이지 않는 단어는 외우지 말고 과감히 버려라. 시간 낭비.
-한자 잼병은 제발 한자 공부좀 해라. 일어 공부 안하더라도 한자는 필수다. 한자의 기본적인 메커니즘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자어의 암기 속도가 모르는 사람보다 10배 빠르다.
-위 사항들을 주 5일 이상 실천한다. 꾸준히 하지 않으면 효과가 매우 더디게 나타날 것이다. 효과가 더디면 성취도가 떨어져서 결국 일어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목적
만화책, 일웹, 비쥬얼 노벨(이라 쓰고 야겜이라고 읽는다)을 무난히 플레이 할 정도의 독해력과 듣기능력을 키운다. 작문 능력이나 말하기 능력 따윈 안키움. 비쥬얼 컨텐츠를 즐기는데 전혀 불 필요한 쓰기, 말하기 능력까지 굳이 키우고 싶다면 인강을 듣던지 학원을 가던지 니 꼴리는대로 하세요.
입문 단계
서점에 가서 간지나는 쌩초보용 일어 책 한 권을 산다.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책을 사라. 개인적으로는 다락원 책을 추천한다. 문법적 내용이 너무 많은 책은 초보자에겐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책 사고 히라가나, 가타카타 50음표를 외운다. 일어나고 30분, 자기 전 30분씩만 외워도 1주일이면 다 외운다. 50음표에 억지로 익숙해질 필요는 전혀 없다. 적당히만 외워도 나중에 알아서 익숙해지게 되있다. 그러니까 멍청하게 50음표를 외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말라는거다.
독학을 하든, 학원에 다니든, 인강을 듣든 기본적으로 초급책 정도는 돌파해야한다. 이 관물을 넘어야 비로소 다음 단계인 만화책 읽기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 귀차니즘으로 질질 끌지 말고 초급 따위 1달 이내로 끝내라. 고작 초급책 따위는 독학으로 3주 정도로 끝장낼 수 있어야한다. 아니면 한 달.
한자를 너무 모르는 친구는 일어 초급책 공부하면서 한자 공부도 병행한다. 한자 공부 교재로는 박원길 선생님이 쓰신 ‘한자 암기 박사’를 추천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8400원에 팔더라.
만화책 과정
초급책 다음 중급책? 덕후에게 그렇게 귀찮고 시간 아까운 짓을 할 여유 따윈 없다. 초급책 이후의 중급 과정에선 만화책만이 당신의 유일한 교과서다.
왜 만화책인가? 간단하게 설명하면 꼬맹이들이 왜 그림책을 보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만화책은 그림과 텍스트가 조합 됐기 때문에 문법적으로 문장이 난해 하더라도 그림과 문장 속의 단어로 흐름이나 문장의 의미를 쉽게 추론해 낼 수 있다. 명사절에 한자어가 포함되어 있다면 의미를 더욱 쉽게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교재로 쓸 만화책 선정이 몹시 중요하다. 괜히 심오한 개념작 찾다가 난해한 문장 러쉬에 좆 털려서 질질 싸지 말고 쉬운 책 부터 찾아라.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다룬 만화책이 접근하기 쉽다. 개인적으로는 에로 만화를 추천한다. 일단 일상을 바탕으로 하는 단편 위주의 에로 만화에 어려운 단어는 거의 쓰이질 않는다. 그래서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단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에로만화를 필자는 추천한다.
만화책을 보면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는 체크한다. 사전 검색 후 별로 쓰이지 않을 법한 뜻을 가진 단어는 과감히 삭제한다. 모르는 단어가 한자어라면 네이버 사전의 필기인식기를 활용한다. 체크한 단어는 당신의 컴문서나 연습장에 반드시 저장하고 반드시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암기한다.
물론 당신은 이제 막 초급을 뗀 젖뉴비라서 처음에는 체크하고 저장하는 단어가 상당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화책을 5권쯤 읽을 때 쯤에는 사전이 없이도 내용의 70퍼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10권쯤 읽을 때 쯤에는 가끔 사전 몇번 찾는 것만으로도 내용을 100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덕 고급 과정
내가 말한대로 했다면 여기까지 오는데 사람에 따라서 50~70일 정도 걸렸을 것이다. 단순히 만화책과 일웹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근성 없는 가이라면 여기서 그만둬도 된다.
만화책은 회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비노는 그렇지 않다. 비쥬얼 노벨도 명세기 노벨이다. 나레이션, 해설, 독백 부분은 대부분 문어체가 사용 된다. 때문에 처음에는 단어 체크가 꽤 필요할 것이다. 다행인건 만화책으로 기본 단어가 상당히 숙달된 상태라, 만화책을 처음 봤을 때 처럼 단어 체크가 많이 필요한건 아니라는 것이다.
비쥬얼 노벨은 가급적이면 창모드로 실행하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체크하자. 하지만 내용의 흐름이나 중요 문장을 이해 하는데 그다지 필요 없는 단어라면 체크하지 말자. 문장에 모르는 단어가 끼어 있어도, 흐름이나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면, 굳이 찾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게임을 두개 정도 끝낼 때 쯤이면, 당신은 일어로 된 각종 덕후 컨텐츠를, 사전 없이도 95퍼 이상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비노 덕분에 듣기 능력도 상당히 향상된 상태라 애니메이션도 더 이상 자막이 필요가 없게 된다. 일어에 대한 어감 역시 향상된 상태라, 2ch에서 쪽바리들이랑 농담 따먹기도 할 수 있게 된다. JPT 2급도 턱걸이 패스 할 수 있다. 문법 교재랑 단어장으로 조금만 더 보충하면, 2급을 아주 무난하게 딸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일어를 학원이나 인강을 수강 하면서 배우는 것 보다, 즐기면서 공부하는게 훨씬 빠르고 재밌다는걸, 위의 방법을 통해서 몸으로 체감해보길 바란다.
하루 아침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멍청한 생각은 제발 버려라. 운동을 아무리 많이해도 하루 아침에 근육이 생기지 않는 것 처럼, 일어 공부도 하루 아침에 효과를 볼 수 없다. 중요한건 꾸준한 실천이다. 하루에 1~2시간씩 꾸준히 실천만 한다면 100일 이내로 비쥬얼 노벨 정도는 무난히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어가 가능한 덕후는 훨씬 많은걸 즐길 수 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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