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아주 재밌게 봤던 작품. 내용이 참 달콤했다.
간만에 츠츠미 아카리 선생님의 작품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옛 향수를 듬뿍 느꼈다.
내가 일어를 못하던 시절, 이 분의 번역본을 몇 권을 얼마나 재밌게 봤던가...
아아, 정말 너무나도 그립다.
성인 만화 작가 츠츠미 아카리 선생님은 누님물의 선구자로 러브코메디와
순애계 내용을 주로 연재하셨다. 약 5년동안 왕상한 활동력으로 10권 이상의 단행본을 냈고
누나의 미유(姉の媚乳, 2005년 10월)라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중단하셨다.
츠츠미 아카리 선생님은 상당히 깔끔하고 조화로운 작화가 인상적인 작가님이었다.
당시에는 선 처리가 조잡한 작화가 많았는데, 츠츠미 아카리 선생님은 작화가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안정적이었다. 볼륨감 있는 캐릭터를 많이 그리시는데도
캐릭터의 무게중심이라던가 밸런스가 굉장히 잡혀 있다. 국부 묘사는 지금 보면
엉성해 보일지 몰라도 당시의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리고 거유를 많이 그리셔서 그런지 파이즈리 같은게 많이 나오는데 묘사가 괜찮다.
내용도 나처럼 부드럽고 편안한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이었다고 할까.
순애계의 거장 타나카 유타카 선생님(田中ユタカ)의 작품은 내용은 마음에 들어도
에로씬의 묘사가 약한 단점이 있는데, 아카리 선생님의 작품은 자극적인 에로씬과
부드러운 내용이 잘 절충되어 있다. 또 작가님 나름의 센스 덕분에 이야기가
은근히 웃기기도 하고 꽤 흡입력 있었다. 근데 지금 다시 읽어 보면 낯간지럽고
유치한 느낌이 조금 들긴 한다. 뭐, 옛날 작품이니까 어쩔 수 없지.
연재가 끝나고 4년이 지난 지금, 초특급 신인들이 대거 양산되어 아카리 선생님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지만 나는 아직도 아카리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
아카리 선생님은 성인만화계에 적지 않은걸 남기고 가셨다. 그 분의 작품관은
누님을 지향하는 후배 작가들의 초석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나는 가끔 아카리 선생님의 귀환을 상상해 본다. 아키리 선생님의 부드러운 내용을 바탕에
최근의 작화 기법에 맞춰 한층 더 미려한 작화로 작품을 연재하시면 그건 상당히 물건이
될 것 같다. 근데 요즘은 합의계(合意系) 작품에도 워낙 쟁쟁한 신인들이 많아서
최상위권 작가 반열에는 올라가기 조금 힘드실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난 츠츠미 아카리 선생님이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한동안 잠적을 타시다
회심의 역작과 함께 돌아오신 사에구사 코하쿠(牙草こはく) 선생님처럼
아카리 선생님도 엄청난 물건을 들고 다시 돌아오시길 희망한다.
아카리 선생님 작품의 누님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츠츠미 아카리 선생님의 번역본
[つつみあかり] その氣にさせないで
[つつみあかり] GIRLS’ ROLES
[つつみあかり] 姉の媚乳
솔직히 말해서 위 셋중에서 지금 볼만한건 누나의 미유(姉の媚乳) 밖에 없다...
요즘 작화에 눈이 완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누나의 미유 조차 매우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